소설 "듄"의 황금기와 암흑기, 그리고 휴머니티 운동
21세기 이후 인류는 우주를 향한 탐험을 시작한다.
그 사이 지구는 소행성이 추락하여 거주 불가능한 별이 되었다.
인류는 2100년 이후로 태양계 콜로니를 건설하고, 3000년 이후에는 태양계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진출하였다.
그 과정에서 인류 문명은 "10개 세상의 제국"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다시 "천개 세상의 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
나중에는 인류 문명의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왜행성 세레스가 전쟁으로 파괴되면서 각 콜로니는 저마다 제국을 참칭하며, 서로서로 완전히 분리가 되게 된다. 행성계마다 고립된 상태에서 제각기 발전하는 5100년부터 8600년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를 "일만 황제의 시대" 또는 "대암흑기"라고 부른다.
다만, 초공간 여행 "홀츠만 드라이브" 과 실시간 통신 "홀츠만 웨이브" 을 가능케 한 과학자 '이브라힘 본 홀츠만'의 출현으로 황금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에 더해 서기 8600년부터 11100년까지 이어지는 '재통합 전쟁' 의 결과, 라디슬라우스 대제가 은하제국의 유일한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제국의 통일과 함께 성간 무역도 안정화되고 활성화되면서 우주시대 제1차 황금기가 열리게 된다.
황금기는 1400년 정도 이어지다가 중간에 '실리콘 역병', 컴퓨터의 초전도체를 손상시키는 병이 창궐하면서 다시 한 번 암흑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역병에 내성이 생긴 초전도체가 개발되면서 다시 2차 황금기가 열리게 되고, 이 황금기는 15800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실리콘 역병 시대의 경험으로 인해 '휴머니티 퍼스트'라는 조직이 나타나서 엄청나게 세를 불려가기 시작했다.
휴머니티 퍼스트는 제목 그대로 '사람이 먼저다'. 인간이 기계나 컴퓨터에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상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휴머니티 퍼스트가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기계와 컴퓨터에 대한 무차별 테러행위, 소위 말하는 '포그롬'이 산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서서히 축적되어 가던 반기계주의 사상이 혁명처럼 대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버틀레리안 지하드의 탄생
서기 16000년 경, '버틀레리안 지하드'가 일어났다.
버틀레리안 지하드는 마치 예수와 기독교가 서구 사회를 규정한 것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이 사건을 통해 듄 세계관 속 은하제국의 현재 모습이 생성되었고, 계산법도 'Before Guild'와 'After Guild'로 변화하게 되었다.
버틀레리안 지하드는 BG 200년, 지구에서 10.5 광년 떨어진 에리다니A의 행성 '코모스'에서 시작된다. 코모스는 컴퓨터와 기계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하는 삶을 추구하는 종교적인 성향이 아주 강한 행성이다. 이 리치스 인들은 인공지능을 신처럼 숭배하며 인간성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었다. 이에 '제한 버틀러'가 주축이 된 코모스의 사제들이 들고 일어나 리치스에 저항하는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코모스 인들이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만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모든 기계와 컴퓨터를 파괴하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 지하드를 전우주에 선포하게 된다. 이에 휴머니티 퍼스트 사상을 가진 여러 행성의 사람들이 호응을 하면서 지하드는 산불처럼 온 우주로 퍼져나갔다.
기계와 컴퓨터를 이용하던 지배계급과 과학자들에 대한 증오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고 뇌를 컴퓨터와 결합한 사이보그들 역시 생각하는 기계로 간주되어 모두 파괴 되었다.
이때까지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신비의 사이보그 과학자 홀츠만 역시 이 지하드를 피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
지배계급의 권력이 지하드로 크게 약화되자 은하제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전쟁에서 승자로 떠오른 사람은 '살루사 세쿤더스' 행성에 기반한 '코리노' 가문의 '쇼셋 코스틴 이서비트'였죠. 그는 살루사 세쿤더스의 악명높은 정예부대 "사다우카"를 이끌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코리노 제국의 초대 황제 쇼셋 코스틴 1세가 되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할 샤담 4세의 은하제국이 바로 이 코리노 제국이 만년동안 이어진 것이다.
2편에서는 베네 게세리트'의 초인적 능력으로 이뤄진 은하제국의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